따돌림을 당한 기억은 대게 오래 남는다. 학창시절 친구들에게왕따를 당했다면, 그 상처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문득 떠올라 또 다른 아픔을 낳는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자의 심정과는 다르게가해자는 그 기억조차 잊은 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경우가많다. 바로 이 점 때문에학교폭력이 사람들로부터 더욱 공분을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학교폭력 사실조차 잊고 시간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난 피해자에게 ‘안녕’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할 수 있는 것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학교폭력을 저지른 그 순간그 가해자를 지적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잘못을 지적하고 자기 잘못에 책임을 지고 이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청소년이 미래에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발판이 된다.
여수경찰서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2017. 9. 1.~ 10. 31. 까지학교폭력 집중 관리 기간을 운영 중이다. 학교폭력이라면 사소한일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바로 잡기 위해 경찰과 학교 당국이 협력하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를선도하고 있으며, 범죄 수준에 이른 학교폭력은 경찰에서 엄중히수사하되 선도심사위원회 및 선도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여소년범을 구제하는 절차도 마련해놓아, 처벌과 교화 사이에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물론 학교폭력은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멋있는 사람’, ‘강한 사람’이 누구인지또 그렇게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역할은 우리어른들의 몫이다. 우리 청소년들의 롤모델은 바로 우리 어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김윤희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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