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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장수 예능 '찬밥' 대우하다간
기사입력  2018/01/11 [16:05]   유달신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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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택시'가 소리 소문 없이 영업을 종료했다. 이로써 tvN의 장수 예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5일 케이블TV tvN 측이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를 공식 종영시켰다. 지난해 11월 휴방을 선언한 그들이지만 소리소문 없이 한 해가 넘어서야 종영을 인정했다. tvN의 개국 공신이나 다름 없는 ‘택시’의 종영이라기에는 씁쓸하기 그지 없는 ‘안녕’이다. 

tvN이 2006년 개국한 후 2007년부터 방송된 '택시'는 tvN의 이름을 알리는 데 공헌을 했다. MC 두 명이 게스트를 손님으로 태우고, 언제 어디서나 부르면 달려간다는 콘셉트로 도로 위에서 꾸며지는 공감 토크쇼 프로그램인 '택시'는 501회 동안 꾸준하게 방송해오며 수 백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종영 직전까지도 게스트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죽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tvN은 이러한 ‘택시’의 저력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종영을 강행했다. 더구나 다음 시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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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찬밥 신세다. tvN이 장수 프로그램을 '찬밥'처럼 대한 일은 한, 두 번이 아니다. 2016년에 있었던 tvN 10주년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한설희•연출 정형건)에 대한 찬밥 논란으로 화제가 됐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첫 방송된 드라마로, 국내 최장수 시리즈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택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tvN 개국 공신이다. 

그러나 시상식에서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받는 콘텐츠 본상과, 개근상 드라마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10주년을 아우르는 시상식이라고 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막영애’에게 소홀했다. 다른 장수 예능프로그램들 또한 명분상 수상을 했을 뿐이다.

두 프로그램 이외에도 201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코미디 빅리그', 2012년부터 방송된 '리틀빅 히어로', '곽승준의 쿨까당', 2014년 '명단공개'까지. 대부분의 장수 예능들은 tvN의 주요 편성을 피해 저녁 이른 시간, 밤 늦은 시간 편성돼 있다.

tvN은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떨어지면 가차없이 폐지되는 모양새다. tvN의 부흥기를 주도했던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는 종영해 대중의 기억 속에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렸다. 사실상 퇴출된 프로그램 자리에는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1월만 해도 예능프로그램 '달팽이 호텔', '친절한 기사단',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이 첫 방송될 예정이다.  

주요 자리에는 지상파 출신 유명 PD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2', '신서유기', '토크몬'을 비롯해 드라마 '화유기'도 지상파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PD들의 작품이다. 신입 PD들의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있는 것 또한 나영석 사단의 PD들 정도다.  

꾸준히 새로움을 찾아내는 것이 tvN의 매력이었지만, 유명 PD들을 섭외해 만들어내는 익숙함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tvN은 부흥기 시절 tvN만의 매력이 강점이었다. B급 코미디, 날 것 그대로가 주는 시선함 등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지상파를 비롯한 유명 PD의 유입으로 tvN만의 강점이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  

신입 PD에게 있어서 유명 PD에게 화제성이 밀려버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시청률과 화제성에 일희일비 하는 tvN은 과거 부흥기를 이끌었던 지상파가 하지 못하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에게 가혹한 환경이 되어 버렸다. 밀어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밀어내고 없애야 하는 정글이 되어 버린 tvN. 이러한 선택이 최근에 있었던 비극적 사건까지 초래하게 된 것 아닐까.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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