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일명 ‘몰카’(몰래카메라)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경찰서(서장 김상철)에서는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의 단순 사후처리가 아닌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사전조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7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성남시 중원구의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앞자리 여학생의 하체를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찍은 김모(25)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혐의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8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학교수련회에 참여한 여중생들이 샤워하기 전 탈의하는 모습을 창밖에서 몰래 불법촬영한 청소년 지도사 A씨(27)를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위 사례 외에도 ‘한국예술종합학교 몰카’, ‘전남대 몰카’ 등몰카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나도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불암감이 확산되며 ‘몰카포비아(phobia)‘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여수경찰에서는 ’18. 5. 21. ~ ’18. 6. 20., 약 1개월간 불법카메라 설치여부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유관기간과 공동으로 ‘합동점검반’을 운영하여 기차역ㆍ지하철역ㆍ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내 공중화장실ㆍ물놀이시설ㆍ대형목욕탕탈의실ㆍ학교(기숙사)등을 점검하였고 상반기에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화장실 및 샤워실, 탈의실 등 50개소를 카메라 탐지 장비를 이용하여 점검하였다.
또한 지난 5월 공중화장실 등 여성불안 우려가 있는 환경에 대한 안전실태 점검 및 지자체 개선 촉구 등 문제점보완을 위해 여수경찰서 관내 공중화장실 65개소(안심벨512개)에 설치된 안심벨의 훼손, 분실, 오작동 여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였다.
김상철 여수경찰서장은 “미투운동 등으로 성 범죄 예방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이때, 여수시민들과 여수를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여수 지역 내 불법 카메라 설치가 우려되는 장소를 빠짐없이 점검하여 불법촬영을 방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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